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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보다 창업’ 택한 Z세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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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01 11:22 조회1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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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명함보다 도전해보고 싶어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임재우(26)씨는 지난 3월 남성 스타일링 서비스 업체알파몬토를 창업했다. 패션 유튜버 등과 함께구독료를 낸 고객을 상대로 직업·나이를 고려해 헤어스타일부터 옷차림까지 컨설팅하는 업체다. 임씨는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적보다 계속 도전하고 부딪치는기업가로서 저를 증명하고 싶어 창업을 택했다창업에 뒤따르는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는 최적의 나이인데, 단지대기업 명함을 얻으려 취업 전선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Z세대(1995~2004년생)’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작년 졸업자 포함)이 창업한 기업 수는 1951개였다. 2022(1581)보다 23.4%(370) 늘었다. 대학생 창업 기업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861) 이래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계에서는불경기가 이어지며 재작년부터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례적 현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취업 문이 좁아져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본지가 만난 Z세대 창업자들의 답은 정반대였다. 이들은도전할 수 있는 최적기인데 왜 안 하겠느냐” “창업 먼저, 취업은 나중에 하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대 생명과학과에 재학 중인 김재성(26)씨는 작년 5핏트레이스를 창업했다. 김씨는제가 운동하면서 느낀 기성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데서 아이디어가 떠올라 팀원들을 모아 창업했다지금이야말로 불확실성에 가장 강하게 도전할 시기라고 생각해 뛰어들었다고 했다. 김씨의 창업에 동참한 정현석(24·중앙대 전자전기공학과)씨는대학 시절기업가 정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게 인생에 굉장한 강점이 될 것 같아 함께 하기로 했다우리의(Lean·군살을 뺀)’함을 살려 대기업은 못 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린하다는 요즘 Z세대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용어라고 한다. 제품 구상부터 수익성 검토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업과 달리, 아이디어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제품과 서비스를 일단 시장에 내놓고 실험해 보는 것을 뜻한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이들은 왜 창업에 빠졌을까. Z세대 창업자들은 되레 이런 시대적 변화가 창업 욕구를 자극했다고 대답했다. 작년 12월 수전해 스택(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 제조업체하이드로엑스팬드를 창업한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대학원생 김민규(28)씨는미래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는 지금이 제 전공을 살려 도전해볼 시기라고 생각했다수소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은 지금 부딪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작년 7월 중앙대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 후 AI를 이용한 동물 이미지 생성 앱을 개발해언페일을 창업한 서승우(26)씨는대기업 채용전환형 인턴에 합격해 출근을 앞두고 있었지만 고민 끝에 창업을 택했다 “AI 등으로 시대가 격변하는 시기에 제 아이템으로 한번 승부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회를 포착해 불확실성을 감수한다는 이른바기업가 정신에 매료됐다는 이들도 있었다. 본지가 인터뷰한 Z세대 창업자 10명에게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4명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꼽았다. 2명 이상이 꼽은 건 정 회장뿐이었고, 나머지는 삼구아이앤씨 구자관 대표, 타다 창업자 박재욱,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토스 이승건 대표 등이라고 답했다. 가천대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동현(24)씨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남긴 정주영 회장처럼 기업인의 핵심은 좌절하지 않는 것이란기업가 정신에 매료돼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4월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동갑내기 고도현·이태희씨와 함께 독서 취향을 분석해 이성을 연결해주는 데이팅 앱북블라를 창업했다. 지난달 AI를 이용해 사진을 편집하는 서비스젠티를 창업한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안재욱씨는정주영 회장님은 우리나라 1세대 스타트업 창업가라며끝없이 리스크에 도전하는 그 정신을 존경한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년 수도권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등을 강연하는 프로그램 ‘EIC’를 운영하는데, 올해 2학기 정원 100명에 362명이 몰렸다고 한다. 김영은 한국경제인협회 팀장은몇 년 전만 해도 경쟁률이 11 정도였는데 최근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Z세대가 자기 정체성을 노동자로 국한하는 게 아니라, 창업이나 투자 등을 통해 자본가 역할을 할 것이라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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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창업가가 늘어나는 데는 창업에 뛰어드는기회비용이 낮아진 덕도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와 대학들의 창업 지원 사업으로 이제 더는 창업이 과거처럼 위험한 도전이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대학가에서는졸업 논문 쓰기보다 창업이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가천대가 운영 중인 창업 대학가천코코네스쿨은 매년 학생 최대 40명을 선발해 한 학기 동안 창업 관련 7과목을 듣는창업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수료한 학생은창업학부제과정에 들어가 창업 활동을 하면서 학점을 받고 창업 자금으로 최대 15000만원까지 지원도 받는다. 덕분에 대학별로 창업 지원을 받아 기업을 만드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창업 지원 조직벤처 경영 기업가 센터소속 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는 작년 42개로 전년(15)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카이스트도 작년 학생 창업 기업 수가 116개로 전년(91) 대비 늘었다(조선일보,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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