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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팁 안받고 룸서비스… 호텔은 ‘로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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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2-03 07:30 조회1,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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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비오크(Savioke)는 메리어트와 힐튼 등 유명 호텔 체인 80곳에 호텔리어를 파견하고 있다. 로비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수건··칫솔·베개 등을 객실까지 나르는 업무를 하는 이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데다 팁도 받지 않는다. 91cm, 몸무게 45kg인 이 호텔리어의 이름은 릴레이(Relay). 사비오크가 구글과 인텔의 투자를 받아 만든 인공지능(AI) 로봇 호텔리어다. 올 상반기 미국 호텔들의 릴레이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늘었다.

 

호텔이 로봇 대중화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이미지 인식, 자율 주행 기술을 장착한 로봇이 코로나 비대면을 계기로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물론 중국·인도의 대형 호텔 체인들이 앞다퉈 로봇 도입에 나섰고 로봇 침대와 움직이는 자율 주행 호텔까지 개발하고 있다. 이창용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로봇이 호텔 운영의 핵심이 되는보텔(botel·로봇+호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침대 로봇·자율 주행 호텔까지

중국 상하이의 로봇 업체 징우는 현재 글로벌 로봇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설립된 징우는 중국 대형 호텔 체인인 홈인(Home inn)을 비롯해 호텔 1000여곳에 로봇 호텔리어를 공급하고 있다. 징우의 로봇은 사람이 걷는 속도로 호텔 곳곳을 누비며 음식, 우편 등을 객실까지 배달한다. 로비에 서 있을 때는 경비 역할을 수행하고, 체온 측정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곧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면서 호텔 매장 관리까지 맡았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홈인이 징우 로봇을 운영한 결과 로봇 1대가 직원 1명과 경비원 1명을 합친 업무를 수행하면서 월평균 1408달러( 16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로봇은 호텔 방역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장난감 자동차처럼 생긴 미국 텍사스 스타트업 메이드봇의 호텔 전용 청소 로봇로지는 호텔 복도와 로비를 상시 청소하며 소독까지 해낸다. 호텔 내 지도를 입력하면 스스로 동선을 만들어 가장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찾아낸다. 인도 로봇 업체 밀라그로우는 고객 접대, 서비스 도우미, 식당용 웨이터 로봇 등을 인도의 노보텔 체인에 보급했고 잔디 깎기, 수영장 청소, 창문 청소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아예 새로운 개념의 호텔 로봇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게티그룹은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미래의 호텔행사에서 포시즌스·인터콘티넨털 등과 개발하고 있는 침대 로봇과 자율 주행 호텔을 공개했다. 침대 로봇은 고객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면서 온도와 자세를 바꿔주고,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있다. 자율 주행 호텔은 각 호텔이 내부를 꾸민 RV(레저용 차량) 형태이다. 원하는 경로를 입력하면 알아서 관광지로 이동해주고 고객은 내부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

 

한국은 통신 업체가 주도

한국에서도 호텔 로봇 경쟁이 뜨겁다. SK텔레콤은 27우리로봇,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등과 함께 AI 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서빙 로봇서빙고’ 10여대를 8월부터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빙고는 호텔 정문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를 서빙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객실까지 배달한다. KT는 이보다 앞서 2019년부터 서울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에 AI 호텔 로봇을 투입했고, 대구 메리어트 호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호텔 로봇 경쟁을 통신 업체들이 주도하는 것은 호텔이 로봇과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는데 최적화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조선일보,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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