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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 아이디어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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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2-03 21:43 조회1,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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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이자 혁신의 기회 

 

2020년 초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꿔 놓았다. 록다운(Lockdown) 조치 외에도 평범했던 일상이 국가 차원에서 통제되고 있고, 개인 및 기업 활동 역시 다양한 제재 하에 자유롭지 못하다. 전반적으로 변화에 익숙하지 못한 독일 시장은 이러한 전대미문의 팬데믹 확산으로 소비 둔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이러한 틈을 탄 기업의 혁신을 주목할만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활동에 큰 타격을 받는 기업이 도처에 늘고 있는 한편,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출시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러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트렌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는 방역물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시장을 기회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은 스타트업이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제품 또는 상품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도 하거니와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에 힘입어 비교적 빠른 시간 내 현 상황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작게는 일상 속의 배달 서비스에서 출발해 최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띤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진료 서비스 본격적 탄력 받아 

 

베를린 소재 스타트업 기업인 킨더아르츠트나우(KinderarztNOW)는 팔켄베르크(Jan Falkenberg)라는 소아과 의사가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가상 진료 서비스 포털이다. 올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대다수가 혼잡한 대기실이나 아픈 환자들을 멀리하고자 하는 관계로 일반 병원 방문도 흔쾌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이 염려스러울 때 어디서나 편리하게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의사와 비디오 진료 상담이 가능해 사람들로 가득 찬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독일 전역에서 예약을 통하거나 즉시 상담신청(서비스 개시 임박)도 가능해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기본 상담시간이 9~21시로 일반 병원의 진료시간 이후에도 상담이 가능하며, 야간이나 주말, 휴일에도 진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요금은 기본적으로 사보험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요금규정(GoAE)에 따라 28.15유로부터 부과되는데, 야간이나 주말, 휴일에는 소정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사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원격 의료 상담 비용을 전액 상환한다. 

 

이러한 원격 진료서비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회자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널리 보급되고 있다고 할 수 없는데,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큰 전기를 마련할 듯하다. 현재 독일에서 구체적으로 집계된 자료는 부재하나 2015년 이래 900명의 의료진이 앱을 통한 비디오 진료 상담을 제공하는 ‘kry’ 등의 디지털 진료서비스도 새삼 주목을 끌고 있어 앞으로도 그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kry’를 통한 비디오 상담건수는 현재 220만 건에 달하며 현재 5개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파카토어(Packator), 친환경 신속 배송서비스로 입소문 

 

상점 영업이 재개되고 일상 생활이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소비자는 쇼핑을 직접 갈 것인지 아니면,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파카토어(Packator) 2015년 발저(Michael Walser)와 요시치(Dejan Jocic)가 설립한 배송 서비스로, 한국과는 달리 보통 배송에 2~3일 이상이 걸리는 독일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이나 앱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독일 전역에 소재한 배송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전 세계로 물품을 배송한다. 특히 오버나이트(Overnight) 배송을 도입해 저녁 19시까지 접수한 물품을 익일 아침 8시까지 배송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동 사가 소재한 베를린 시내 배송의 경우 자전거로 배송되는데, 배송 신청 후 최대 60분 이내 우편물을 가지러 와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 차량 배송을 대체하는 친환경적인 이점을 어필하고 있다. 배송 가능한 우편물의 무게는 최대 250kg이며, 이 서비스는 현재 뮌헨에서도 제공 중이다.                                                                                 

 

휴대용 비데, 해피 포(Happy Po) 시장 내 히트 

 

해피 포(Happy Po) 2017년 설립된 베를린 소재 스타트업으로 일종의 휴대용 비데이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 초반 독일에서는 휴지 사재기로 한동안 화장지 구매가 쉽지 않았다. 11 2일 독일에서는 2차 록다운이 시행되었다. 지난 1차 때와는 다르게 요식업종·여가시설 영업은 제한하고 접촉 제한을 강화하는 반면, 학교·유치원·상점의 영업은 허용하는 이른바 ‘록다운 라이트(Lockdown Light)’로 시행되는데, 이미 그 이전부터 마트 내 화장지는 동이 나 버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해피 포는 소비자의 주목을 끌 만한 신박한 제품이다. 

 

해피 포는 물로 채워진 엉덩이용 위생 샤워기로 제품 사용 시에는 배터리나 충전기가 필요 없다. 이른바 ‘쉬운 비데(Easy Bidet)’로 불리는 이 제품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위생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이다. Gruenderfreunde.de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화장지 부족 상황이 벌어지는 이 시점에 화장지 대용으로 급부상하며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라고 한다.

 

 

밀키트 인기몰이 중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이용이 제한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집에서 간편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독일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독일 통계 전문기업 Statista가 ‘Digital Market Outlook’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9년 독일 온라인 음식 주문 배달 시장 매출은 17 9,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2020 21 9,520만 유로, 2024년까지 28 5,520만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음식점의 B2C 배달서비스와 더불어 총 매출의 12%(2019년 기준)에 이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송서비스 역시 동반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 대표적인 밀키트 기업으로 알려진 헬로 프레시(HelloFresh)와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말리 스푼(Marley Spoon)이다. 2014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말리 스푼은 매주 30개의 육류, 생선, 채식 등 건강한 요리 레시피 및 조리법과 함께 레시피대로 요리할 수 있는 신선한 제철 식자재를 엄선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최대 8주 전에 주문 가능하며, 전 세계 총 8개 도시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동사는 2019년 기준 연 매출 130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 40.9%, 2016년 대비 542%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신선한 식자재와 편리함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확산과 더불어 록다운 시행 등 일반 식당 영업이 제한을 받음에 따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 Mr. J에 따르면, “최근 푸드 스타트업은 사회문제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와 확신으로 시장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이를 통해 이러한 신생기업들이 대기업 플레이어보다 한발 앞서 나가게 된다고 전한다. 

 

 

이 외에도 베를린 소재 이지 쿡 아시아(EasyCookAsia) 역시 2020 1월 서비스를 론칭한 한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특화 밀키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반경이 제약되는 점을 파악하고 ‘Explore Asia in your kitchen and travel later’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단순한 음식 판매를 넘어서서 ‘음식을 통한 여행과 특별한 경험’에 주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독일 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 식품 수입 및 도매기업인 K사 구매부장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태국과 중국 식품이 일찍 진출해 대중화되어 있는데, 최근 한국 식품 판매량이 급성장 중이라고 한다. 특히 K-Pop을 비롯해 한국 영화, 기업 등 브랜드의 활약으로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라 보고 있으며, 향후 유럽 맞춤형 상품과 함께 스토리 마케팅을 중요한 성공 요소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 더 이상 낯설지만은 않은 아시아 밀키트 포트폴리오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냉장고용 항균 막대기, 닉큰 크린(Knicknclean)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전한 소비자들의 고민 중의 하나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표면에 며칠간 생존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는 식료품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데, 늘 사람들이 오고 가는 슈퍼마켓 역시 그 중심에 있다. 보브케(Henrik Bobke)가 설립한 닉큰 크린(Knicknclean)은 냉장고나 냉장실의 박테리아 제거를 전문으로 한다.   회사에서 개발한 막대는 박테리아나 포자, 바이러스, 곰팡이에 대응하고 이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물론 야채나 과일은 먹기 전 꼭 씻어야 하겠지만 이로써 식품이나 포장재에 잔존할 수 있는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막대는 이 제품의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제공되는 두 가지 액체를 섞어 물질 반응을 유발할 수 있도록 막대를 구부려야 하는데, 그러면 노란색의 변색이 발생한다. 1시간 후에 항균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효과는 한 달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는 냉장고 전면 상단이나 냉장실의 각 영역에 놓거나 걸어두면 되는데, 성분이 활성화되면, 이는 특수 플라스틱을 통해 천천히 빠져나와 통제된 방식으로 주변으로 방출된다고 한다. 이 제품은 유럽 식품안전청(EFS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며, 사용 후 가정용 쓰레기로 폐기 가능하다고 한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원봉사 배달 지원 서비스 플랫폼() : 콜리버리 플랫폼(Colivery Plattform) 

 

콜리버리는 코로나 시대 자원봉사자와 시민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알고리즘이 최단 배송 경로를 계산해 식료품이나 약, 생필품 구매 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이는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혁신 솔루션 프로그램 공모전 ‘Solution Enabler’을 통해 선정된 총 130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앱을 통해 무료로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나 고위험군 소비자와 이웃의 자원봉사자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 도움을 찾는 사람들은 앱을 통해 생필품 등의 쇼핑 목록을 공유하면, 도우미가 해당 지역의 쇼핑 목록을 보고 대신 구입해 불필요한 접촉 없이 물건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콜리버리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된 이용자를 위해 전화 핫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독일연방총리청 차원에서 지원한 세계 최대의 해커톤* wirVsVirus Hackathon’에서 약 28000명의 참가자와 1500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상위 20개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결합한 용어로 마라톤과 같이 일정시간과 장소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사를 말한다.) 현재 콜리버리는 30여 명의 직원을 가진 사회적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시스템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코로나19는 아마도 현대의 가장 큰 건강 및 경제위기로 역사상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변화를 위한 더 자극적인 환경을 만들며,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 속에서 각종 의료제품뿐만 아니라 제조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사례를 토대로 우리 기업에 보수적인 독일 방역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줬을 뿐만 아니라, 차후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현된 혁신 제품을 향한 열려 있는 시장에서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되고 코로나 블루가 회자되는 이때 부상 중인 틈새시장을 노린 국내 기업의 진출을 기대해볼 만 하다.  

 

자료: Statista, itonics-innovation.de, Gruenderfreunde.de, KinderarztNOW.de, Kry.de, Packator.de, Marleyspoon.de, EasyCookAsia.de, Knicknclean.de, Colivery.de, devpost.com/software/colivery, 전문가 및 기업 인터뷰 KOTRA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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