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늘을 나는 자동차’ eVTOL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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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1-03 22: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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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TOL 시장 2040년 177억 달러 규모 도약 전망 -
- GM, LG와 만든 얼티움배터리 장착 항공 택시 개발 가능성 -
미국 eVTOL 시장 2040년 177억 달러 규모로
미래의 교통 혁명으로 불릴 ‘나는 자동차’, ‘항공 택시’ 시장은 미국에서 eVTOL(전기추진수직이착륙기·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대표적인 예시로 헬리콥터가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 택시’나 ‘나는 자동차’를 상상하면 자동차에서 대형 프로펠러가 나와 하늘로 부양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지만 eVTOL은 초대형 드론(drone)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로 시작된 미래 교통수단 개발 경쟁은 최근 개인형 항공기(Personal Air Vehicle·PAV)에까지 확대되면서 eVTOL 기술을 접목한 에어택시 개발에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거나 투자하는 자동차, 비자동차 업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미국 eVTOL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eVTOL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할 것이며, 2025년 34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57억 달러, 2035년 68억 달러 순으로 증가하다가 2040년에는 5년만에 177억 달러 규모로 급격히 도약할 전망이다.
미국 eVTOL 주요 개발업체
1) Uber
현재로서는 2023년 Uber Air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ber Elevate가 가장 시장을 앞서가고 있다. Uber는 보잉사 등 다수의 항공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상용화 후 5년 내에 가격을 계속 낮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고 기체 변형 등을 통한 운행 비용 절감으로 일반 Uber 라이드 비용으로까지 탑승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버는 상용화 후 5년 내에 가격을 고급 택시인 ‘우버 블랙’ 수준으로 낮추고 장기적으론 일반 택시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와이엇 스미스 Uber Elevate 사업전략 총괄 임원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고 수직이 착륙이 가능한 고정된 형태(일반 비행기처럼 날개가 달린 형태) 기체로 만들면 기존 헬기보다 훨씬 운행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2) WISK Aero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소재한 WISK Aero는 항공기업 보잉이 벤처기업 키티호크(Kitty Hawk Corporation·이하 Kitty)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분야 협력을 발표하며 합작투자로 설립한 회사다. 키티호크가 보유하고 있던 eVTOL 기술과 보잉이 가진 생산, 항공분야 기술력을 합치고자 공동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2020년 9월 기준 미 연방항공청(FAA)에 총 5대의 Cora eVTOL을 등록하고 캘리포니아주와 뉴질랜드에서 시험 비행 중이다.
GM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전장
미국의 하늘길 선점을 위한 자동차와 비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버(Uber)의 에어택시 개발 가속화에 이어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 GM도 9월 14일 RBC글로벌 산업콘퍼런스에서 ‘나는 자동차(flying car)와 항공 택시’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Detroit Free Press)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CEO는 콘퍼런스에서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항공 택시 시장에 대한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이 '나는 자동차'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GM의 마이크 아벨슨 글로벌전략부사장은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FT미래차 서밋 USA에서 '항공 택시' 관련 회사들과 미팅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접목시켜 나는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튜어트 파울 GM대변인은 또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메리 바라 CEO가 말했듯이 GM은 얼티엄 배터리가 가진 잠재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EV) 분야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을 가진 타기업과 연합해 항공택시 분야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이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자율주행과 EV 관련 기술과 비전이 에어택시 분야에 접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eVTOL 분야 도전장을 내민 GM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행보는 공격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GM은 지난 9월 3일 전기차 플랫폼 공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동맹을 Honda와 맺은 데 이어 최근 논란 속에 있는 수소 전기트럭 업체 Nikola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GM은 Nikola의 지분 11%(시가 20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며 기술 제휴와 공장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증권가에서 불거지는 ‘Nikola 사기론’에도 메리 바라 GM CEO는 “파트너십을 맺기 전 적절한 심사와 검토를 거쳤다”고 밝히며 파트너십 결정을 번복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GM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LG, Honda, Nikola 등 다양한 회사와 손을 잡으며 미래 모빌리티를 전기차 개발에 국한시키지 않고 있다.
시사점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위해 미국 자동차 기업들과 비자동차 기업들이 발 빠르게 준비하는데 반해 한국은 Uber와의 에어택시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1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자동차 외에는 큰 움직임이 아직 없어 보인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2023년 에어 택시 상용화 계획 추진을 발표한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존 항공산업과 IT, 배터리 업계, 자동차 업계가 협업과 기술 교류를 통해 eVTOL 관련 스타트업이나 부품업체 창업을 통해 도약해야 할 때이다. 익명을 요구한 GM 전기차 배터리 부문 엔지니어 K 씨는 18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개발 혁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GM은 얼티엄 배터리 기술과 공격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Tesla를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한 치 앞을 모르는 업계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도태되지 않는 길은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야는 돕고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GM Authority, Uber Elevate, Wisk, Deloitte, Detroit Free Pres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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