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택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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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01 12: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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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두 베이징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작, 디디추싱도 상하이에서 시범 운행 -
- 무인 청소차, 무인 택배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확대 중 -
중국의 자율주행 차량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룬다는 목표 하에 관련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바이두·디디추싱·징동 등 중국의 기업들이 베이징, 상하이, 창사 등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행 중
2020년 10월 11일, 바이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Apollo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승차장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하이뎬구(海淀区), 순이구(顺义区) 등에 설치가 됐고 18세부터 60세까지 성인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이 택시의 이름은 ‘아폴로 고 로보택시(Apollo go Robotaxi)’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 택시’ 휴대폰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도로 약 700km 안에서만 운행한다. 차량에는 안전요원 1명이 만일의 긴급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해 있다. 현재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4이다.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창사, 광저우, 충칭, 창저우 등의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했다. 바이두는 베이징에 40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투입했다. 지난 10월 8일 미국의 웨이모가 발표한 약 300대의 자율주행 호출 택시 운영 계획보다는 차량 규모가 적지만 운행 구간은 훨씬 넓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수도 베이징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서비스를 전면 실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하루 탑승 주문 건수가 2600건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현재 허가를 득한 13개 정류장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띠디추싱(滴滴)도 상하이에서 6월 27일부터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띠디추싱은 상하이의 쟈딩구(嘉定区) 지역에서 무료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앱을 통해 예약하는 왕웨처(网约车)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의 로보택시는 디디추싱과 볼보자동차가 협력 운영하고 있다.
광저우에는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업체인 까오더(高德)와 자율주행 개발 기업인 WeRide(文远知行)의 협력으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Weride는 광저우 황푸구(黄埔区) 지역의 약 144㎢ 범위에서 약 200개소의 정류장과 함께 운행 중이다.
하이난 야노다열대우림 자율주행 관광버스 운행
지난 5월 9일부터 하이난에서 5G 자율주행 버스가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하이난 싼야의 5A급 주요 관광지인 야노다열대우림(呀诺达雨林文化旅游区)에 배치된 무인 관광버스는 5G+자율주행(5G+无人驾驶)차로 소개됐다. 앱으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며, 편도 요금은 30위안이다. 1대의 차량에는 1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이 자율주행 관광버스 개발과 운행에는 하이난롄통(海南联通), 하이난야노다우림문화여유구(海南呀诺达雨林文化旅游区), 롄통즈왕커지(联通智网科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사용한 관광버스는 중국의 첫 레벨4급 자율주행 전동 소형버스인 SKYWELL(开沃) 란징호(蓝鲸号)였다. 이 버스에는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포함해 엣지컴퓨팅, AR, CVIS 지능형 교통인프라시스템 등의 기술이 사용됐다. 아울러 차량 운행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관리 인력이 관리센터에서 원격으로 데이터의 감시와 분석을 통해 시시각각의 상황에 대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AR 기술로 구현된 영상 등을 통해 관광지에 대한 정보와 현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청소작업과 화물 운송에도 자율주행기술 적용
9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22회 중국공업박람회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무인 청소차량이 주목받았다. 이 무인 청소차량은 AI 및 자율주행 기술, 집성 레이저, 초음파 레이더 위치측정 감응신호 장치 등 여러 선전적 기술을 결합해 도로 청소, 살수, 쓰레기 수거 등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이 청소차량은 원격 제어를 받아 이동 속도와 청소작업 노선을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청소 기능 외에도 위치 측정, 장애물 회피, 스마트 음성메시지 전달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창사 황하국제공항은 항공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운송차량을 시범 투입했다. 중국에 물류 운송 무인차량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운행 기간 무인 물류차량은 창사 공항 2기의 화물처리 구역의 지정노선에서 항공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이 차량은 자체 속도 제어, 안전 운행, 장애물 회피 등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안전성 제고,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 효율성 제고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공항 측은 밝히고 있다.
이 차량은 클라우드와 연결돼 화물운송 명령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한편, 쉬는 시간 없이 움직이는 등 효율성이 높아 화물 처리량 증가와 처리시간 단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인 물류차량은 미리 설정된 지정구역에서 지정된 화물을 최적화한 형태로 운반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술 전문기업인 UISEE(驭势科技)에서 개발한 U-Drive 스마트 운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레이더 탐지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차량기술은 택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기간 택배가 몰릴 것으로 보고 10월 30일부터 무인 택배로봇 ‘작은 당나귀(小蛮驴)’ 22대를 절강대학교에 배치했다. 11월 1일부터 ‘작은 당나귀’가 활동하고 있는데, 절강대학을 16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하고 있다. 1건 평균 배송시간이 10분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 택배로봇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이 모두 들어있다.
중국 정부, 자율주행차 상용화 추진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자율주행 차량은 향후 미래차의 핵심 트렌드로서 관련 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련 산업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여 개의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용하고 있고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 테스트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미 실증 테스트 수준이 비록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한 형태로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레벨4 단계까지 와 있다. 주요 기업들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이들 기술을 매일 테스트하고 오류를 점검하면서 정밀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8년 4월 중국 교통부, 공신부, 공안부 연합으로 '커넥티드카 도로 테스트 관리규범(시행)'을 공포했다. 이 시행령은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에 대해 처음으로 관련 규정한 마련한 것으로 이후 시범 운행을 촉발하는 밑바탕이 됐다. 2018년 7월 교통부는 <자율주행 격리지역 건설 기술 가이드(임시)>를 공포, 안전한 자율주행 테스트 장소를 마련하는 각종 지침을 하달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신부에서 <커넥티드카 산업발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문건에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산업 간 협력을 장려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2019년 5월에는 역시 공신부에서 <2019년도 스마트카 표준하 업무 요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공신부는 선진 운전보조시스템(자율주행)의 표준을 정하고 자율주행과 관련한 여러 표준화 작업에 들어갈 것을 밝혔다. 중국의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정부에서도 자율주행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도로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도로를 지정하면서 기업의 기술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20년 초 중국 정부는 <스마트 자동차 혁신발전 전략>과 <자동차 운전 자동화 등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육성 전략과 방향을 더욱 명확히했다.
중국의 자율주행기술은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전체적인 시장 환경과 상황이 매우 양호한 상태다. 현재 중국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의 선두에 있는 기업들은 바이두(百度), 창안자동차长安), 창청자동차(长城), 상하이자동차(上汽) 등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각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하면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도로 실증 테스트에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자본과 실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의 분류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레벨1에서 5까지 모두 5단계로 나뉜다. 현재 중국이 달성한 4단계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운전사 필요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여야 하는 단계다. 5단계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레벨4~5까지가 어느정도 발전한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자율주행기술은 필연적으로 많은 전기 소모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가 아닌 전기자동차에서 구현되고 있다. BYD와 지리자동차 등 전기자동차 선두주자들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사점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미래차로 급변하는 변화를 겪고 있다. 5G+자율주행기술이 이미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전 세계의 수많은 기술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 들고 있다. 차량 제조업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 관련 기업, 클라우드 컴퓨터 기업, 스마트 기업 등 많은 분야의 기업 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 생태계에서 조화로운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증 테스트나 실용화에는 안전 문제도 결부돼 있어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인 분야다.
중국은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산업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이미 레벨4급의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했고 물류나 청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이미 활동하고 있다. 선진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매우 빠르게 뛰고 있는 중국 기업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때다.
자료: 중국망, SOHU NEWS, 중국 버스망, 자동차산업망, 중국자동차신문, 인터뷰 등 KOTRA 시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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