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 “국내 최초 수냉식ES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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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01 12: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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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엔지니어도, 사업가도 아니었다. 1983년 경북 지방공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경북 지역에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업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1980년대 후반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1995년 공무원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과 전세금으로 작은 창고를 임대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건 아니다. 1996년 공장을 짓고 시운전에 돌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IMF(국제통화기구)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부도가 난 회사의 제품을 대신 받아 생산하기 시작했고 제품 종류와 납품처를 점차 늘리면서 사업은 안정궤도를 찾았다. 회사는 갈수록 성장했지만 불안했다. 테슬라가 등장하고 전기차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은 점차 커졌다. 당시 내연차 부품만 생산하던 한중엔시에스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큰 위협이었다.
2013년 12월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새롭게 변신했다. 내연차 부품 회사에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수냉 시스템 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그 바탕에는 그 동안 꾸준히 투자해 왔던 R&D(연구·개발) 기술력이 있었다.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시대의 도래로 한중엔시에스의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기업가치도 급격히 성장했다. 한중엔시에스는 ESS 부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업종전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SS 부품 사업부의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36%로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 폭이 감소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14년 582억원에서 2023년 121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초기 14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은 현재 3900억원을 상회한다. 10년 간 30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한중엔시에스는 2024년 5월 24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앞서 이달 초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희망 범위(2만~2만3500원) 상단을 넘는 3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코넥스에도 이런 기술 기업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주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전력 수급 불균형…이를 해결할 ESS 사업 영위
김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선 IT 산업 급증과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 ESS”라며 영위 중인 사업을 강조했다. 회사는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냉각기(칠러) ▲냉각 플레이트(쿨링 플레이트)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 중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ESS 설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의 공랭식 ESS 냉각시스템은 배터리 열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한중엔시에스의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은 냉각수를 활용한 효율적인 열 관리는 물론,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ESS가 미래 에너지 관리의 핵심 요소여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중엔시에스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ESS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과 함께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투데이, 2024. 5. 31; 머니투데이, 2024. 6. 23).
◇약력 △1959년생 △경일대학교 경영학과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경일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1983년 경상북도 지방 공무원 △1995년 한중엔시에스 창업 △2013년 코넥스 시장 상장 △2020년 코넥스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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