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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은 기업단위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자기 혁신의 과정”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본 협회에서는 기업가정신을 “목표로 하는 기회를 구체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 그리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기업인 뿐만 아니라 개인과 조직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기업가정신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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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8-02 23:56 조회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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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왕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는 미국의 근대 경제를 상징하는 기업가다. 반독점법 적용으로 인해 그룹이 해체되었을 만큼 무자비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악명을 떨쳤지만, 1890년대 후반부터 세상을 떠난 1937년까지는 현직을 떠나 오로지 자선사업가로서 남은 생을 살았다. 1892년에는 시카고대학교 설립을 위해 8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록펠러의학연구소(록펠러대학교의 전신)를 뉴욕시에 세웠다. 또 록펠러재단을 비롯해 유명 자선기관을 여럿 설립했는데, 그가 일생 동안 기부한 금액만 5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부산에 터를 잡은 이라면 미국의 록펠러 못지않게부산의 신정택이라는 이름 석 자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신정택 회장은 지난 1978년 부산에 세운철강을 세운 이래 오로지 철강 외길을 걸어온 기업가다. 세운철강은 2021년 기준 99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조원대 매출을 바라보며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 철강 생산이 아닌 포스코 가공센터로는 유례없는 기업 규모이자 성과다.

 

국내 굴지의 철강 가공 기업이 새마을운동 지붕 개량 사업에서 출발했다는 게 재미있다.

양철 지붕 재료를 구입하려고 당시 연합철강이라는 회사를 자주 찾았다. 기업 사람들과 친해지고 나서국내 양철 지붕 수요가 어느 정도라며 사업성을 이야기하니그럼 직접 와서 일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더라. 그렇게 우연찮은 기회로 철강 인생이 시작됐다. 영업사원으로 일했는데, 회사가 여러 차례 부도를 겪는 등 부침이 많았다. 그러던 중 당시 포항제철에서 냉간압연(냉연) 강판을 처음 생산해 판매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장 서울로 올라가 면접을 봤다. 하지만 젊기만 했지 가진 물건도 경력도 자본도 없던 터라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때가 31, 1971년이다.

포스코 철강의 최고 가공기업이 첫 대리점 모집에선 퇴짜를 맞은 셈이다.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웬만한 시련에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었던 것 같다. 보름이 다 되도록 여인숙에서 자면서 매일 포항제철 관계자를 찾아갔다. 각고의 노력 덕이었는지 박태준 사장을 만날 수 있었고, 집요한 요청 끝에 준판매점 자격을 얻었다. 물건을 받아 팔아보고 실적이 있으면 정식 인가를 내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렇게 첫 제품을 1978 6 15일에 출하했다. 세운철강 창립기념일이 바로 그날이다.

 

철강 가공업의 핵심은 적기 납품,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이다. 이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 경영 원칙 가운데 하나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고객사 입장에선 가공센터에서 제때 재료를 공급받아 조립에만 힘쓸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세운철강은 부산을 비롯해 창원, 울산, 포항에 각각 가공센터를 두고 최상의 품질과 납기 준수에 힘쓰고 있다. 부산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창원은 LG전자, 울산은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 현재 광양에 33000(1만 평) 규모의 새 가공센터를 짓고 있다. 10월 완공 예정인데,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연간 30만 톤 규모의 전용 강판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2년 들어 세운철강은 포스코 매입 1000만 톤을 기록했고, 김해에서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면서는 1500만 톤을 넘어섰다. 쌓아두면 부산 금정산 전체와 맞먹는 양이다. 오는 2025년까지 누적 매입 2000만 톤 돌파 목표를 세웠다.

 

1980년대 부산은 성장억제도시로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전통 산업에 관광을 더한 마이스(MICE) 산업으로 바뀌어나가야 한다는 게 오랜 염원이다. 판교밸리 같은 미래산업단지 개발도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도심에 있는 도심철도부지 이전을 상의 회장 때부터 지금까지 추진 중이다. 철도시설을 옮긴 자리에 ICT 시설과 기업들을 유치해서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 제조업은 어느 정도 틀을 갖춘 도시가 부산 아닌가. 이젠 관광, 물류, 마이스로 나아가야 한다. 젊은이들이 빠져나가 침체된 지역을 되살리는 고용창출의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신정택 회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강서구 산업용지 그린벨트 330만㎡(100만 평) 해제, 에어부산 창립, 민간 주도의 명례산업단지 조성, 도심철도부지 이전, 취수원 다변화 등 부산 지역의 경제·사회 현안 해결 및 과제 수립을 주도해왔다. 2006년 부산상의 회장 취임 이후 본업인 세운철강 경영 외에도 지역 발전에 앞장서온 그의 공로는 동아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2004), 국민훈장모란장(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리더 대상(2013), 자랑스러운 시민상대상(2012), 부산시민산업대상(2009) 등으로 이어지며 지역의큰 일꾼으로 인정받았다(포보스,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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