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모살이 소녀, 192억 매출 꽃배달 1위 회사 만들다-국내 1위 ‘99플라워’ 윤공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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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3-04 15: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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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출신’ 기업인
윤 대표는 스스로 ‘흙수저 출신’이라고 말한다. 6남매의 막내였던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열한 살에 남의집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파출부·식당
설거지·공장 인부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윤 대표는 “한겨울 물을 긷다가 언 발에 피가 날 정도였지만 혹여 쫓겨날까 불평 한마디 못 했다”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윤 대표에게 창업의 기회가 찾아온 건 경기도 송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 지점 앞에서 과일·오징어
노점을 하던 1983년이었다. 당시 그는 점포 앞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은행 앞 거리를 청소했다. 윤 대표의 성실함을 눈여겨보던 지점장이 어느
날 “은행 옆 가건물에서 꽃집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 대표는 “1평 남짓한 공간이었지만 내 가게가 생겼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했다. 99플라워로 이어진 1평 꽃가게 이름은 ‘송탄 화원’이었다.
꽃 배달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윤 대표는 독학으로 꽃을 배워 가게를 키워갔다. 첫 가게를 연 지 몇 년 만에 가게를 넓혀 이전했고, 1999년엔 264㎡(80평) 비닐하우스를
마련해 가게 이름을 99플라워로 바꿨고, 2004년부터
꽃 배달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3년 넘게
전국을 돌며 가맹점을 모집했다. 윤 대표는 “이번 주는 전남, 다음 주는 전북 식으로 일주일 단위로 읍·면 단위까지 돌며 ‘잘하는 꽃집이 어디냐’고 물어물어 가게들을 찾아가 주인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의 한 달 뒤 정산 관행을 깨고 가맹점에 대금을 즉시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다. 생화에 식용 염료를 쓴 파란 장미, 꽃바구니에 금줄을
두른 출산 바구니 같은 아이디어 상품을 꾸준히 개발했다. 덕분에 2016년
서울 양재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사옥을 지었다. 그는 “사옥
건설 때 돈 한 푼 빌리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표는 지난 7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전국의 작은 꽃가게 사장님들을 섬기고 상생하겠다”고 말했다(조선일보,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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