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출신 소년, 오직 실력 하나로 구두신화 만들다-바이네르 김원길 대표이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7-15 23:17관련링크
본문
컴포트화 전문 브랜드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소위 말해 가방끈이 짧다. 중학교만 간신히 졸업한 뒤 구둣방을 하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구두를 배우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구두 기술을 배워 1년 뒤 20살도 채 안 된 나이에 서울로 상경한 그는 영등포 일대 구둣방에서 실력을 쌓는데, 워낙 손재주가 좋았던 덕분에 남여 할 것 없이 구두 제작을 맡게 됐고 이후 관리직으로 자리를 옮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그렇게 창업한 회사가 ‘안토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바이네르를 인수해 바이네르라는 상표를 달고 매일 1,000켤레가 넘는 신발을 만들어 내는 거대 회사가 된 이 곳은 굽이 낮고 푹신한 컴포트화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이 271억 원에 달한다.
샘플 100개씩 만들고 모든 손님 발 모양 DB화
그의 회사가 이탈리아 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꼼꼼함이다. 그는 사업에 있어 기록이 생명이라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의 발 모양을 연구해 이들에게 맞는 남성화, 여성화 모델을 각각 100개씩 개발해 놓았다. 유행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지 않거나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순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터득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그가 세우고 있는 계획은 모든 고객의 발 크기를 데이터베이스화 해놓는 것이다. 같은 250 사이즈의 손님이라도 세부적인 발 모양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바이네르 매장에 방문한 손님의 발 모양을 정확히 저장해 놓고 이후 그 손님이 온라인 등에서 바이네르 제품을 구매할 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사소한 배려가 곧 성공의 정도(正道)라 믿는다.
“사업하는 사람은 베풀 줄도 알아야… 연 100억 공헌이 목표”
아울러 그가 늘상 하는 말 중 하나는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남에게 베풀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기에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실제로 그는 연간 1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도 남다르다.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퇴사 후에 대리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앞으로는 이 기간을 12년으로 줄일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회사를 더 키워서 연간 100억 대 사회공헌을 하는 게 목표”라 말한다.
고향사랑
김대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당진을 잊지 않고 수년째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오고 있어 지역에 감동을 주고 있다. 바이네르㈜는 김 대표의 고향 대호지면 도이1•2리와 지난 2011년 자매결연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가정의 달 5월 경로잔치를 열어 왔다. 또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호지면 지역 중•고•대학생 57명에게 2600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했으며 안전작업화 300족을 도이리 주민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바이네르㈜는 이외에도 복지시설 기부와 육군 훈련병 강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오고 있다 (한국경제, 2019. 4. 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