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조 2천억원 무신사 조만호 대표이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1-07 16:33관련링크
본문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에서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고교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만든 운동화동호회로 출발한 이 회사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크래프톤(옛 블루홀) 등에 이어 국내 열 번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 11월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VC 세쿼이아캐피털은 무신사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에 이어 이 회사 2대 주주가 된다. 무신사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2조2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니라 패션 콘텐츠와 트렌드 등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 패션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조만호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2001년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프리챌’에 패션 운동화 커뮤니티인 무신사를 만들었다. 그 뒤 무신사 공간에서 국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과 동대문 길거리 패션사진 등을 올려
공유했다. 무신사는 그야말로 조 대표의 ‘취미활동’에서
시작한 것이다.
조 대표는 2002년 단국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한 뒤에도 패션 커뮤니티 무신사를 운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무신사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패션 커뮤니티 운영이 즐거워 전공 공부보다도 무신사에 더 공을 들였다.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에만 10년이 걸렸다. 대학을 다니면서 2006년에는 무신사를 웹진 형태로 만들었다. 2012년에는 무신사에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시켜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면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없었다. 무신사는 1세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인
커버낫, ‘라이풀’ 등과 함께 10~20대 스트리트 패션 덕후들의 ‘성지’로 무섭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째가 되는 올해 11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3300억 원)로 평가받아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쿠팡, 엘로모바일,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에
이어 10번째다.
“시장은 항상 커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무신사는 더 커질
것이다.” 조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무신사는 온라인패션몰 ‘무신사 스토어’를 중심으로 패션전문 특화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매장 ‘무신사 테라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화장품사업과 해외시장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의 러브콜
무신사는 커뮤니티에서 웹진, 이커머스로
영역을 넓혀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3년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거래액은 지난해 4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1081억원으로 전년(677억원) 대비 60%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3억원에서 269억원으로 늘었다. 쿠팡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상당수가 적자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가입 회원만 550만 명, 입점 브랜드는 3500개가 넘는다.
무신사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 5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시작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 ‘무신사 TV’도 열었다.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도 개장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이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무신사의 진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쓸
계획이다. 무신사를 통한 해외 역직구 규모가 연간 2만 건에
이르는 등 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전국 세 곳에 분산돼 있는 물류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내년 중 직접 해외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20년엔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최대 패션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니콘 키우는 해외 벤처캐피털
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국내 스타트업들의 유니콘행을 이끌고 있다. 국내 10개 유니콘
기업 가운데 해외 VC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은 9곳에
달한다. 위메프를 제외한 나머지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자가 모두 글로벌 VC다.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이 가장 적극적이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 구글, 유튜브
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초기 자금을 댄 VC로 유명하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4년 쿠팡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처음
투자했다. 2015년 데일리호텔에 100억원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토스와 마켓컬리에 각각 440억원,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3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골드만삭스PIA와
싱가포르투자청(GIC)도 잇달아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골드만PIA는 2014년 우아한형제들(400억원), 지난해에는 지피클럽(750억원)에
베팅했다. GIC는 토스와 야놀자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옛 블루홀)은 중국 텐센트, 엘앤피코스메틱은
스위스계 크레디트스위스와 대만 CDIB캐피털, 옐로모바일은
미국 포메이션8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국내 VC들은 규모가 크지 않아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들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포스트, 2020.
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