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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등 억만장자 투자 줄 잇는 ‘회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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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1-01 19:47 조회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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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불로장생을 꿈꾼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우유로 목욕했고, 중국의 진시황은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늙지 않겠다며 회춘 기술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는 억만장자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영생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발판으로 전 세계에서 회춘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늙은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생명공학 기술, 새로운 장기를 이식해 젊게 살아갈 수 있는 의료 기술은 물론이고 먹는 음식을 바꿔 젊음을 되찾아주겠다는 비즈니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장수(長壽) 산업 컨설팅 회사 롱제비티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장수 연구에 투자한 금액은 52억달러( 6900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회춘에 관심이 커지면서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을 말하는에이지테크(AgeTech)’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에이지테크도 광범위한 개념으로는 회춘을 위한 기술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나 인공지능(AI), 신소재와 같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에이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7000억달러( 35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벤처캐피털 포젠벤처스).

 

미국인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6) 2013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이베이에 팔았다. 매각 규모는 8억달러( 1500억원)였다. 돈방석에 앉은 브라이언은 인생의 다른 목표를 세웠다. 바로회춘(回春)’이다. 자신의 몸을 18세처럼 되돌리겠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브라이언은 매년 200만달러( 26억원)를 들여 의료진 30여 명의 특별한 점검을 받는다. 매일 의료진이 정해주는 채식 위주 식단에 따라 1777칼로리에 해당하는 음식을 먹는다. 복용하는 영양 보충제만도 60종이다. 매일 체중·혈당, 심박 수를 측정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초음파와 MRI를 찍고, 혈액·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열일곱 살짜리 아들의 피를 1L가량 뽑아 자기 몸에 수혈했다. 효과는 제법 있다. 현재 브라이언의 심장 나이는 37, 피부 나이는 28, 구강 건강은 17, 폐활량과 체력은 18세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자기 나이보다 5.1세 젊게 살고 있다.

 

세포와 혈액을 젊게 되돌려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는 분야는 세포다. 신체의 늙은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프로그래밍기술 개발에 많은 두뇌와 기업이 뛰어들었다. 대표적 인물이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iPS세포연구소장이다. 그는 2006년 쥐를 대상으로 피부 세포에 네 가지 유전자 조절 인자(일명 야마나카 인자)를 주입해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나는원시세포(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프로그래밍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요즘 미국에서는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앨토스랩이라는 항()노화 바이오 기업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앨토스랩은 장기와 세포의 생체 시계를 되돌려 회춘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스타 학자들을 1인당 연봉 최고 100만달러를 주고 영입해 화제가 됐다. 이 회사에 몰려든 투자금은 4조원에 육박한다.


늙은 피를 젊은 피로 대체해 젊음을 찾는다는 목표를 내건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17년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65세 이상 치매 환자 18명에게 젊은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혈액에서 혈구를 제외한 액체)을 투여했더니 치매 증상이 완화됐다. 젊은 피 수혈을 연구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생명공학 회사 앨커헤스트는 2017년 알츠하이머병 환자 18명에게 1 1회 총 4주에 걸쳐 주입하는 방식으로 젊은 피를 투여해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일상생활을 약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판 불로초연구도 본격화


약물이나 음식으로 젊어진다는 이른바현대판 불로초를 찾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놀리틱스가 대표적이다. 세놀리틱스는 몸에 축적되는 노화 세포를 제거해 늙지 않도록 저지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투자한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포함해 20여 업체가 개발 중이다.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지만 현실화되면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음식을 통해 회춘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등 세계적으로 100세 이상의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말하는 이른바블루존주민들이 실제로 많이 먹는 음식을 가공해 개발하는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2021블루존 건강 식단을 출시했다. 전 세계 장수 마을 주민의 식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찾고, 문헌을 수집해 지중해식 병아리콩 커리, 일본식 가지 돼지고기 덮밥과 계란찜 등 장수 음식 23종을 개발했다. 올해 7월까지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는데, 팔려나간 음식의 70% 30·40대가 구매했다고 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젊은 사람들이 오래 살고자 더 많이 노력한다고 말했다(조선일보,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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