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창업-엉클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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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18 18:4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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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39)은 1인 생방송과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연 매출 17억원을 달성한 1인 미디어계의 개척자다.
겉으로만 보면 대도서관은 기발한 발상으로 성공한 신세대 청년사업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대도서관에게는 다른 창업가들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있다. 그가 유튜브와 생방송의 주 고객인 학생•청년들 뿐만 아니라, 인생 제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의 유튜브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도서관은 “시니어 분들은 조금만 공부하면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영상 편집과 기획력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유튜브의 신’으로 거듭난 대도서관을 브릿지경제가 만나 보았다.
◇ 남들보다 일찍 찾아온 인생 제2막
처음 대도서관이 방송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다. 1인 미디어에 대한 세간의 평판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비정규 방송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졌던 대도서관은 고졸 출신으로 대기업 사원에 올라선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방송 영상 기획에서 느낀 즐거움을 믿었다. 그리곤 과감하게 자신만의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대도서관은 “내 한 몸 건사하면 되는 상황이어서 도전적인 일을 하더라도 큰 피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회사 다니면서도 할 수 있으니 사표 쓰지 말라고 뜯어말린다”며 웃었다.
그의 개인사업을 발목 잡은것은 고졸이라는 학력이었다. 대신 그는 학력을 극복하기 위해 SNS와 ‘개인 브랜드화’를 준비했다. 자극적인 방송보다는 재치있고 대중적인 게임 예능을 추구하며 2010년 ‘다음 TV팟’에서 생방송을 시작했다. 대도서관의 첫 게임예능 방송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수익모델이 없어 1년간 고된 시간을 보냈다. 대도서관은 “당시 방송이 흥행하는 것을 보면서 낙관적이었다”며 “당시 시청자들은 내가 굶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간 고생하며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드는데 성공한 대도서관은 2010년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2012년부터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받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게임 방송으로 유튜브 시장을 개척하던 대도서관은 2015년 배우자 윰댕(본명 이채원•33)과 법인 ‘엉클대도’를 설립해 두 부부의 1인 미디어 활동을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나갔다. 2018년 현재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 170만명, 누적 조회 수 10억 뷰, 누적 시청 시간 1억5000만 시간의 인기 채널로 성장했다.
◇ 남들보다 먼저 알아본 미디어 유통 혁명
대도서관은 성공의 비결을 유튜브와 생방송의 구분에서 찾는다. 그는 “많은 언론이나 미디어가 생방송과 유튜브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회수가 중심인 생방송은 파급력도 적고 후원금에도 한계가 있는 반면, 유튜브는 시청 시간과 광고 경매를 중심으로 미디어 유통혁명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대도서관은 “자극적인 영상과 조회 수에 돈을 주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며 “재치있고 알찬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미국•일본 등 전 세계 기업의 광고가 붙는다”고 밝혔다. 그가 분석한 유튜브 유통혁명의 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주부들을 차세대 유튜브 스타로 언급했다. “주부들이 영상 편집이나 기획을 두려워해 블로그 시장에만 남아계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간단한 영상편집만 배우면 친근한 소재로 유튜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더불어 그는 “유튜브는 실시간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인기 없는 영상이 훗날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도서관은 “전문가여야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다. 시청자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친근하게 상품 리뷰를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편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쉽게 잘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시니어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유튜브 진출
대도서관은 자신의 유튜브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판하면서 “노인분들도 스스로 유튜브를 하며 청년들과 소통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 유명 잡지 ‘보그’에 소개된 박막례 할머니를 소개하며 “손녀가 영상편집과 기획을 도운 측면이 있으셨지만, 어른들도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조금만 공부하면 기획력을 늘릴 수 있다”고 평했다.
대도서관은 시니어도 주니어도 작은 성취감을 통해 성장하는 1인 미디어 시장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는 “돈보다는 오히려 시니어들이 느끼는 성취감, 영상 하나 만들어서 올렸을 때의 성취감, 작은 규모의 팬들이 생겼을 때의 성취감, 다음엔 어떤 걸 할까 고민하는 성취감, 이런 성취감을 통해 사람이 열정적으로 변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성공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가 하나의 제대로된 사업으로 인정받게 만드는게 현재 첫 번째 꿈” 이라며 “판 자체를 키우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새 1인 미디어 채널을 만들며 같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브릿지경제, 2018. 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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