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만든 코딩교육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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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5-20 08:5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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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36)가 코딩 교육업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주회사 설립에 나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배우 배용준 씨 등이 이 회사에 잇따라 투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비영리법인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코딩 교육 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지식재산권을 최근 영리법인 ‘바로가기’에 이전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컴퓨터 비전공자를 9주간 교육해 프로그램 개발자로 육성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 대표가 새로 출범시킨 바로가기는 다음달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코드라이언’을 내놓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로가기에는 이수만 회장과 배용준 씨 등 개인 투자자들이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대표의 열정과 사업 잠재력에 베팅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들 초기 투자자는 회사 지분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라이언을 통해 스타트업 예비군들을 키워내는 게 이 대표의 1차 목표다. 코드라이언으로 코딩을 익힌 수강생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면 바로가기가 이 회사 지분 3~5%를 확보할 계획이다. 바로가기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신규 벤처기업을 세울 경우 지분을 50% 이상 확보한다. 이렇게 차린 벤처기업들이 바로가기라는 스타트업 지주회사 아래 모이는 ‘스타트업 연합’을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런 구상은 소프트웨어와 벤처를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왔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2014년 멋쟁이사자처럼 2기생이 단 2시간 만에 만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도를 사례로 들었다. 이 지도는 메르스가 확산되자 500만 명이 찾아 정보를 얻는 통로가 됐다.
코딩 교육 전도사로 변신한 해커
이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재학 시절 서울대 전산시스템의 보안 문제를 제기한 뒤 고쳐지지 않자 경고 차원에서 연예인 김태희 씨 사진을 대학 전산망에서 해킹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형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등을 연이어 해킹하면서 ‘천재 해커’로 유명세를 탔다.
2013년에는 컴퓨터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비영리법인 멋쟁이사자처럼을 세워 코딩 교육 전도사로 변신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을 창업한 건 “독학으로 깨친 프로그래밍 방법을 다른 학생들과 나누고 싶어서”라고 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대학생을 상대로 한 소규모 강의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호주•홍콩•일본 등 전 세계에서 매년 1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코딩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매년 14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멋쟁이사자처럼이 배출해낸 개발자만 4000명이 넘는다.
스타트업 육성 사관학교로
인공지능(AI) 축구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개발한 비프로일레븐, 재능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탈잉, 아날로그 감성의 카메라 앱(응용프로그램) ‘구닥’으로 인기를 끈 스크루바 등이 멋쟁이사자처럼이 배출한 벤처회사들이다. 비프로일레븐은 독일 분데스리가, K리그 등 7개국 120여 개 축구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재학생들이 만든 ‘자소설닷컴’은 취업준비생들의 필수 방문 사이트가 됐다. 이 대표는 “코딩을 배우면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문사회학적 지식을 가진 더 많은 사람들이 코딩이란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 코딩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도 손잡았다. 멋쟁이사자처럼 플랫폼을 활용해 다음달부터 전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료 오프라인 코딩 강의를 시작한다. 옛 한국정보올림피아드(한국코드페어)의 주니어 부문을 교육부터 시상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국경제, 2019.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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