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불편' 해소에 지갑 연다…의식주 벤처에 12조 '뭉칫돈' >   - 창업ㆍ기업가정신

본문 바로가기

  - 창업ㆍ기업가정신

'집콕 불편' 해소에 지갑 연다…의식주 벤처에 12조 '뭉칫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8-31 21:46 조회1,029회 댓글0건

본문

코로나 시대의 유통··住 벤처가 뜬다


(1)
의식주 벤처에 '뭉칫돈'
입소문·경험 공유단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져
마켓컬리 3년 연속 투자유치중고거래도 폭발적 성장인테리어 플랫폼업체 집닥을 창업한 박성민 전 대표는 시쳇말로노가다출신이다. 23세에 분양대행사 등을 하다가 100억원대 부도를 내고 파산했다. 인생 밑바닥까지 추락한 그는 의식주 벤처사업에서 희망을 봤다. SK텔레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테리어 플랫폼인 집닥을 개발했다. 어느 정도 자리잡은 그는 패션사업에도 도전 중이다. 이달 시작한골라라라는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쇼핑몰이다. 동대문의 의류매장 상인을 중국 등 해외 도매상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의식주 분야에서 청년 창업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집닥, 골라라뿐만이 아니다. 수산물을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송하는얌테이블’, 직장인 점심 도시락을 해결해주는오퍼밀’, 대학생용 배달음식 플랫폼배달긱등도 큰 성공을 거뒀다. 식재료의 박테리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는 스타트업(더웨이브톡)까지 등장했다.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의식주 분야 스타트업만 254곳이다.

의식주 벤처 붐의 촉매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다. 오프라인이 차단되자 언택트 영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사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벤처 투자자들은 일찍부터 이런 의식주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했다. 2018년부터 올 10월까지 의식주 유통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금만 114619억원에 달했다. 핀테크(12570억원) 10배 규모다.

유통 대기업도 쿠팡, 네이버 등디지털 공룡에 대항하기 위해 이런 스타트업에 저축하듯 투자하고 있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그룹 유통계열사들이 4400억원 규모로 유통 벤처에 투자한 게 대표적 사례다. 배준성 롯데액셀러레이터 투자팀장은온라인 매장 개설 비용이 몇 년 새 1억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정도로 온라인 창업 인프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의식주 벤처 창업 열풍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음식·쇼핑·뷰티 등 '언택트 시대' 소비자 위한 新사업 각광

설거지 대행업체뽀득이 배달 앱과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배달 앱 입점업체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재사용할 수 있는 식기를 쓰고, 이를 설거지 대행업체가 모아서 세척한다면 말이다. 그러면 쓰레기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고, 식기세척 시장에선2의 쿠팡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상상의 영역이지만 꼭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의식주(衣食住) 벤처에 주목하는 이유는 특유의 확장성 때문이다. 일상이기에 소비자가 쉽게 지갑을 연다. 그런 일상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들은 금맥(金脈)을 발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창업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의식주 각 영역의 불편함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코로나 창업 공식이 대세가 됐다.

 

생각한 대로창업 전성시대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DB)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10월 말 기준) 음식·쇼핑·뷰티·패션·물류 등 의식주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8521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액은 2018(4133억원)과 지난해(6596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투자 건수는 205건에 달해 2018(201)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의식주 스타트업이 254곳이다.

의식주 벤처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집닥이라는 인테리어 플랫폼이 등장하자 도배 장판 등 영역별로 세분화된 벤처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경험에 대한 공유를 쇼핑으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지난달 네이버 등으로부터 770억원을 유치했다.

입소문을 활용한 업체들도 벤처캐피털의 단골 투자 대상이다. 성형시술 후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인강남언니는 작년과 올해 230억원을 투자받았다. 디밀, 레페리,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등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업체는 라이브방송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 단위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에만 2000억원을 유치해 단일 기업으로 가장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투자를 이끌어냈다. 마켓컬리처럼 ‘3연타석 홈런을 친 스타트업으론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를 비롯해 중고나라, 셀러허브(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맘마먹자(동네 마트 배달 앱), 디어달리아(식물성 화장품) 등이 있다.

 

중고마켓, 코로나가 만든 신천지

코로나19는 예전에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을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바꾸고 있다. 중고 시장이 대표적이다. 불확실한 미래와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이 중고 시장 거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에만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각각 1000억원,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근마켓은 중고와 동네라는 키워드를 연결해 전에 없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창업자는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사람들이 자기 주변의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창업과 성공의 기회는 주위에 있다고 말했다.

편리한 온라인 쇼핑을 가능하게 해주는유통 테크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다. ‘잼페이스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투자를 유치했다. ‘라운즈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상으로 안경을 피팅해주고, ‘브리즘 3차원(3D) 기술에 기반해 맞춤 안경을 제작해주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다만 최근엔 해당 업종 1, 2위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등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경제신문, 2020. 12. 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협회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호 :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ㅣ 사업자등록번호 : 511-82-07061

TEL : 070-4912-0047 | FAX : 070-7713-0047 | E-mail : goldfield2@naver.com

Copyright ©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