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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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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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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이 위기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대외적 수출여건 악화와 전반적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내외 판매부진으로 생산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은 중소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히 경쟁력을 키워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전문 제조업체가 있다.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산단 내 디케이락(주)(대표이사 노은식)이다.


이 기업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주력 사업의 제조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의 자문까지 동원해 6년여간 공정 프로세스 개선, 장비 및 공구 개선, 공장 자동화 등 내부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20% 수준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665억원(전년 대비 24% 증가), 영업이익 59억원(228% 상승)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노은식 대표는 “그동안 기술개발과 스마트팩토리 투자의 성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주력제품= 1986년 설립된 디케이락이 전문으로 하는 계장용 피팅 및 밸브는 정유, 해양플랜트, 원자력, CNG/LNG,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등 주요 산업설비의 배관에 설치되는 핵심부품이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 수직으로 연결해 주는 장치로 유체의 종류, 온도, 압력에 제한성이 거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장치로 유체 차단•방향전환•역류방지•고압보호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엄청난 고온과 압력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과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 가즈프롬(Gazprom) 등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러시아, 중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매출 정체기에 있었으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당분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공장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전 세계 고객 확보= 디케이락은 2000년대 들어 국내시장의 한계를 깨닫고 해외로 눈을 돌려 현재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46개국에 92개 대리점을 갖추고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대리점을 4개 권역(미주, 유럽, 중동, 아시아)으로 분류해 각각의 수출 매니저가 밀착영업을 통해 들어온 상품 혹은 기술 질의 사항에 대해 24시간 내에 고객에게 전달해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해외판매망을 확대하는 영업전략을 주로 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트렌드, 시스템 등에 요구되는 도면을 온라인으로 즉시 제공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기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엑슨모빌, 쉘, 보쉬, 가즈포럼 등 국내외 300여개 기업에 자사 브랜드인 DK-Lok으로 제품을 다품종 소량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수출 비중은 약 70%다. 노 대표는 “앞으로 해외 대리점을 통한 단순 판매보다는 각종 해외 프로젝트(정유시설, 발전설비 공사 등)의 직접 참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부가가치를 키울 수 있는 시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적극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기존의 주력제품들을 축으로 하되 일반화된 제품, 조선해양 등 정체된 시장은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D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자체적인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 10월 부설연구소(연구원 17명)를 개설했다. 이곳에서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50여 건의 관련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런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화학공업, 철도차량, 반도체 등 전방위 산업에 걸쳐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로부터 원자력 발전 주기자재 제작 인증서인 N, 부품 생산자격인 NPT를 비롯해 NS STAMP 인증을 획득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어밸브 연결용 플렉시블 메탈호스를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해 한국수력원자력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현재 항공기•LNG 사업 등에 대한 국책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등 앞으로도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나서= 회사 측은 수소자동차•충전소 등 수소분야가 앞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스테인리스강 가공 경쟁력을 인정받아 고객사로부터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 ‘넥쏘’의 연료모듈 제품을 주문받아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수소차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 대표는 “독일의 TUV SUD로부터 디케이락 피팅에 대한 EC79 수소피팅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며 금년 2분기 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C79 인증이란 유럽 연합에서 부여하는 수소 동력 자동차의 형식 승인을 의미하며, TUV SUD는 EU 공인 시험인증 기관이다.


수소 충전소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술 연구 조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밸브 개발 등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디케이락은 지난해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로부터 볼밸브를 수주해 인도네시아 석유생산 현장에 납품했다. 노 대표는 “자체 생산한 30인치와 36인치 볼밸브를 공급했다”며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공급할 수 없는 대형 밸브 시장에서 디케이락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볼밸브는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제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최대 56인치 대구경 밸브 사업을 하려고 이탈리아 현지 엔지니어를 영입했다”며 “4000t급 최신 테스트 장비도 도입한 결과 사업 초기에 2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디케이락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는 기업, 함께 나누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임직원의 복지 및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직원이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직원들의 재직 중 상급학교 진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 및 자녀 학자금 또한 지원하며, 해강장학회 운영과 지역 소외계층 지속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엄홍길 휴먼재단과 더불어 네팔 고리지역에 디케이락이라는 이름으로 8차 휴먼스쿨 건립과 운영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기업의 이익을 함께 나누는 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경남신문, 2019. 0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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