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앱장터로 서비스와 사업모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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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01 20:4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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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요리·예약 등 생활 서비스부터 금융·학술·코딩까지
포괄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 챗GPT가 맞춤형
앱장터를 만들어 수퍼앱(종합앱)으로 변신을 꾀한다. 쇼핑·식당 및 여행 예약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부터 금융·학술·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아우르는 기능을 AI와 접목시켜 IT 서비스 패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 AI 창업자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는 이 같은 계획을 최근 런던에서 비공개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밝혔다. 오픈AI는 지난달 시작한 챗GPT 기반 쇼핑·호텔 예약 등 생활 서비스에 더해, 외부 기업과의 협업으로 금융 사기를
잡아내는 AI부터 전문적인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AI 같은
기업용 AI 앱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런 전략에 대해 챗GPT가 아이폰이
주도했던 모바일 시대 이후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외부 기업을
끌어들여 무한 확장했다면, 챗GPT는 챗GPT에만 들어가면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이 모든 것이 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 AI는 이러한 AI 앱스토어의
수수료와 구체적인 수익 창출 여부·방식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더
인포메이션은 “GPT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한 테크 기업 여럿이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챗GPT로 쇼핑·호텔 예약하고 성경 찾기까지
챗 GPT는
이미 ‘플러그인’이라는 이름으로 외부 기업 서비스와 연동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유료 사용자(월 20달러)를 대상으로 13개
서비스와 연동을 시작한 챗GPT는 5월 말 기준 플러그인
서비스가 160개를 돌파했다. 한국 관련 서비스는 아직 4개에 불과하지만, 미국 주요 쇼핑·식당·여행 예약 플랫폼들이 챗GPT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AI로 쇼핑하는 법”과 같은 가이드 기사를 썼을 정도다.
예컨대 미국 챗GPT 사용자들은 챗GPT로 음식 레시피 검색과 장보기가 가능하다. “볼로네제 파스타를 요리하려 한다”고 입력하면 챗GPT는 볼로네제 파스타 조리법과 재료를 알려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챗GPT는 “장바구니에 재료들을 담아뒀다”며 웹사이트 주소까지 제시한다. 이 주소를 클릭하면 모든 재료가 담긴
장바구니 리스트가 뜨고, 미국 최대 식료품배송 업체인 인스타카트를 통해 코스트코 등 인근 쇼핑몰에서
주문까지 가능하다.
해외 호텔 예약도 ‘도시, 시내까지 거리, 1박
가격과 원하는 부대 시설 및 서비스’ 등을 구체적으로 입력하면 후보 호텔 리스트와 사진이 뜬다. 식당도 원하는 음식 종류와 가격대·목적(데이트, 가족 식사) 등을
입력하면 적절한 식당을 제시한다. 최종 예약 확정과 결제는 플러그인과 연동된 앱이나 사이트로 넘어가서
진행해야 하지만, 채팅 형태로 답만 했던 챗GPT가 출시 9개월 만에 한 차원 진화한 것이다. 이 밖에 챗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성경 구절을 찾거나 해석해주는 ‘성경 플러그인’부터 원하는 컴퓨터 언어를 짜주는 ‘코딩 플러그인’, 주식 시황을 알려주고 분석해주는 ‘금융 플러그인’ 등도 제공하고 있다.
구글·MS도 AI 확장 나서… 발등 불 떨어진 한국 기업들
챗GPT의
플러그인과 앱 기능은 우선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AI에게 3시간에 25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아직 충분한 서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구글도 검색과 자사 AI 바드를 연동한 쇼핑 검색, MS(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엑셀 등 문서 작업을 해주는 AI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를 시장에 내놓지 못한 한국 기업들은
미래 시장 패권을 통째로 오픈AI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내줄 위협에 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하반기에야 챗GPT와 유사한 형태의 AI 챗봇을 내놓을 예정이고, LG(엑사원)와 SK텔레콤(에이닷)의 AI는 확장 속도가 더디다. 네이버가 최근 SK텔레콤에 ‘AI 핵심 인력 빼가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낼 정도로 국내 기업들은 AI 인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선일보,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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